어제(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지난주 대비 0.2% 상승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아육대’를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설을 맞아 수요일 저녁에서 설 특집으로 금요일 저녁 방송되었음에도 시청률이 상승하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는 그 동안 패널로 참여하여 다른 살림남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해 온 최양락이 살림남으로 등장. 아들과 함께 겨울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양락은 아들에게 바다로 둘 만의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아들 혁이도 이를 받아들였다. 최양락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여행은 백퍼센트 아들의 의견에 맞추겠다고 말했지만 대화가 시작되자 장소와 교통수단은 물론 먹거리까지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했고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미리 예상했던 아들은 익숙한 듯 담담하게 받아들여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이들 부자는 동해로 여행을 떠났다. 둘만의 여행이 처음인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함이 감돌았고 최양락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아들이 웃지 않아 분위기는 더 썰렁해졌다. 마음이 상한 최양락은 아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했고 이어진 혁이의 유머를 듣고는 “그러는 너는 그걸로 웃길려고 했냐?”며 발끈했다. 하지만 혁이는 “안웃기지? 내 기분이 바로 이랬어”라고 차분하게 응수해 최양락의 말문을 막았다.
바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나란히 해변을 걸으며 대화를 이어갔고 식사 후에는 빙어 낚시까지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최양락은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아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신기해 했다. 숫기 없는 성격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할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들에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하고 놀랐고, 얼음낚시터에서는 미리 준비해온 간식과 핫팩을 건네며 아버지를 챙기는 아들의 든든한 모습에 흐뭇해했다.
저녁이 되었고 식재료를 잔뜩 산 최양락 부자가 펜션으로 들어섰다. 혁이는 자신이 직접 저녁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자신 있게 나섰지만 최양락은 못 미더워하며 불안해했다. 하지만 혁이는 근사하게 저녁을 차려냈고 맛을 본 최양락은 감탄했다. 저녁 식사 도중 최양락은 아들에게 주량을 물었고 아들이 소주 2병까지 마신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양락은 물론 팽현숙도 아들이 술을 한잔도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평소 아들과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던 최양락은 소주를 마시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최양락은 혁이에게 누나와 비교하고 칭찬에 인색했었던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오늘 기억에 남는 자신의 칭찬이 있었냐고 물었다. 아들은 요리를 칭찬해 준 것을 꼽으며 기뻤던 감정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혁이는 세월이 흘러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에 울컥하는 섬세한 감성을 드러냈다.
바쁜 사회생활을 핑계로 자식들과 함께 얘기할 시간 조차 내지 못하고 지내온 아버지 최양락과 이런 아버지에 대해 원망하기 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해온 아들 혁이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서로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