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17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4,203가구, 9,425명) 결과를 분석한 ‘가족구성에 따른 고령자들의 미디어 활용능력’ 보고서에서 이런 실태가 공개됐다. 고령자끼리만 사는 경우 휴대전화기에서 문자메시지를 작성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줄 안다는 비율이 44.9%에 그쳐 젊은 층과 함께 사는 고령자(54.2%)보다 훨씬 낮았다. 또 컴퓨터에서 검색·포털사이트에 검색어를 입력해서 정보검색을 할 줄 아는 비율도 12.2%에 불과했다. 젊은 층과 함께 사는 고령자에서는 이 비율이 18.8%였다.
고령자만 사는 가구는 정보화 수준을 보여 주는 PC와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나 인터넷 사용 비율이 낮았다. 고령자만 사는 가구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40.9%에 불과했다. 이는 고령자와 젊은 층이 함께 사는 가구 중 52.7%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다.
고령자만 사는 가구는 TV와 음성전화 등 ‘올드 미디어’에 의존하는 비율이 현격히 높았다. ‘고령자만 사는 가구’의 경우 피처폰(일반 휴대전화기) 보유 비율은 59.1%에 달해 젊은층과 함께 사는 가구(47.3%) 보다 높았다.
오윤석 KISDI ICT통계정보연구실 연구원은 “젊은 층과 같이 사는 고령자 가구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 가구에 비해 컴퓨터, 노트북 등 미디어기기의 보유율이 더 높게 나타나 TV 외 다른 미디어를 접할 기회가 더 많고, PC 및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기능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도 더 높다”고 지적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