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737억달러 규모 수출로 창출된 일자리(취업유발인원)는 44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40만명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수출이 만든 일자리 취업자도 16.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와 반도체가 각각 64만명, 3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 다만 전체 취업 인원 증가 속에서도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지난 2016년 8.22명에서 7.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무역협회의 관계자는 “취업유발 효과가 큰 섬유와 가전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취업유발 효과가 작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우리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을 64.5%로 추산했다. 이는 2012년 66% 이후 최고치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가격이 오름과 동시에 물량도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조1,7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 부문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조1,484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 생산유발액이 1,652억달러로 가장 컸고 반도체(1,301억달러)와 통신·방송 및 영상·음향기기(692억달러), 전기장비(669억달러) 순이었다.
강내영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환율, 유가 불확실성 등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벤처기업과 신산업의 새로운 수출동력 활용, 수출 구조 다변화,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