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사는 엄마들은 앞으로 이런 걱정을 덜 듯하다.
중구가 탄력적인 대응이 부족한 기존 돌봄 서비스 체계를 손질해 언제든 ‘친정엄마’ 수준의 혜택을 주는 ‘중구 온아이 돌봄센터’를 조성해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돌봄 대상은 0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다. 가계소득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돌봄센터는 오전 7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며 등·하교 서비스, 숙제지도, 학원 챙겨 보내기, 병원 동행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구 관계자는 “전일제 돌봄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 자치구 단위에서 중구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올해 정부단가(최저임금) 시급 7,800원을 기본으로 부모와 돌보미 간 협의에 따라 1만1,700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중구는 4월께 한곳을 열어 시범 운영하면서 오는 9월까지 2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2곳을 더 늘려 총 5곳의 돌봄센터를 운영한다.
중구가 이런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은 중구의 절박함 때문이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중구는 전형적인 인구 감소지역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구의 0~9세 아동은 모두 7,808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다. 아동이 가장 많은 송파구(5만3,139명)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구 관계자는 “현재 관내 0세부터 초등학생 3학년까지 7,900여명의 대상 아동 중 46%인 3,600여명이 어린이집, 초등 돌봄교실 등 기존 돌봄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돌봄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