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목욕탕 탈의실서 가방 훔치고 "길에서 주웠다" 허위 신고 들통

"현금만 훔치려 했으나 가방에 들어있던 약은 돌려줘야 할 것 같아 허위 습득 신고해"

목욕탕 탈의실에서 훔친 가방에서 현금만 꺼낸 뒤 길에서 가방을 습득한 것처럼 경찰에 허위 습득물 신고를 한 3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목욕탕 탈의실에서 훔친 가방에서 현금만 꺼낸 뒤 길에서 가방을 습득한 것처럼 경찰에 허위 습득물 신고를 한 3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


목욕탕 탈의실에서 훔친 가방에서 현금만 꺼낸 뒤 길에서 가방을 주운 것처럼 경찰에 허위 신고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8·여) 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5시 5분께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 탈의실 내 열려있는 사물함에서 현금 70만 원이 들어있는 B(61) 씨의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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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절도 후 가방에서 현금을 빼고 곧바로 인근 파출소를 찾아 “길에서 가방을 주웠다”며 인적사항을 허위로 적어 습득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습득 신고한 가방이 목욕탕에서 없어진 가방임을 확인하고 A씨에게 연락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A씨를 의심한 경찰은 가방을 훔친 뒤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 TV 영상 속 인물과 파출소를 찾아 가방 습득 신고를 한 A 씨가 동일인 임을 확인했다.

A씨는 “현금만 훔치려고 했는데 가방 안에 들어있던 약은 돌려줘야 할 것 같아 가방을 허위로 습득 신고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현재 다른 절도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A 씨를 입건한 뒤 추가 절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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