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자사주 매입 메시지 던진 윤종규

설연휴 직전 6,000만원 상당 매수

채용비리 논란 뚫을 승부수 던져

결정적인 시기마다 자사주 매입을 했던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채용비리 논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 자사주를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자사주 1,000주를 주당 6만900원씩 총 6,09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윤 회장은 총 1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보통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와 회사 가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지난해 연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전후인 8월16일과 31일, 9월4일과 8일에 각각 1,000주씩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첫 임기 말에 4,000주를 사들이며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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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가가 올 1월 6만9,2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가에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자사주 매입은 앞으로의 행보를 암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채용비리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적’으로 보답해 주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이날 KB금융 주가는 6만6,800원에 마감해 윤 회장의 매입 이후 10%나 상승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이 윤 회장의 자사주에 대한 애착인지, 아니면 시장에 ‘리더십’을 확인시켜주는 승부수로 먹혀들지 주목된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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