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70원대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원90전 오른 107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1,070원대로 회복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1.0원 오른 1,068원60전에 출발해 한동안 1,070원 선 내외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직전 거래일에 9원60전 하락하면서 1,060원대로 내려온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가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세 일조했다. 코스피 지수는 1.13%, 코스닥 지수는 1.30% 하락했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관련 발언을 한 후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김 부총리는 서울 마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외환시장의 부담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늘 강조하듯 환율은 시장 흐름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이 있다면 단호하게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