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한전선(001440)이 기존 난연 케이블 고장의 주된 원인인 수분 침투를 막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력 케이블을 출시했다.
대한전선은 기존 트레이용 난연케이블(TFR-CV)의 안정성과 시공성을 대폭 개선한 트레이용 난연차수케이블(TFR-CV-WB) ‘플렉시온(Flexion·사진)’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트레이용 난연케이블(TFR-CV)은 건물 내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어 온 케이블로, 난연성 폴리염화비닐(FR-PVC)로 싸고 있어 케이블로 인해 불이 확산되지 않아 화재에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5년부터 트레이용 난연케이블(TFR-CV)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수분이 쉽게 스며들어 장기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대한전선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플렉시온’은 기존의 트레이용 난연케이블의 성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다. 먼저 피복제인 난연성 폴리염화비닐(FR-PVC)의 차수 성능을 개선해 케이블 고장의 주된 원인이 되는 수분 침투를 차단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유연성을 기존 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높여 쉽게 구부릴 수 있도록 하고, 탄성을 최소화해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린 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공 역시 편리해졌다.
유연성과 탄성을 개선한 것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기존의 트레이용 난연차수케이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한전선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시공이 매우 편리해져 작업 시간과 투입 인력을 줄여 전기 공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랜드명인 ‘플렉시온’은 이러한 제품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하는 특성을 고려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초고압케이블뿐만 아니라 중저압케이블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기능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