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IPA 해외투자사업 최적지는 ‘베트남’… 최우선 순위는 ‘ICD’ 운영사업

‘해외항만개발사업 진출 전략 수립 및 사업발굴’ 최종 연구 용역결과

인천항만공사(IPA)가 해외 투자사업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이며 분야는 물류 컨테이너 기지(ICD)운영사업으로 선정됐다.

IPA는 최근 진행된 ‘해외항만개발사업 진출 전략 수립 및 사업발굴’ 최종 연구 용역결과 급격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 ICD(내륙 컨테이너 기지) 운영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1순위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베트남과 인천항의 수출입 교역량은 27만TEU로, 중국(182만TEU)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IPA가 공개한 최종 용역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항의 전체 136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신용등급, 인천항 물동량 등을 고려한 결과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의 항만 물동량이 전체 3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베트남이 진출 가능 대상국가 1순위(92.5점)로 꼽혔다.

베트남에 적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연안운송(하노이~호치민· 1,726km), 콜드체인 물류사업, 국경통과 물류사업, 항만운영사업, 내륙 공동물류센터와 트럭킹 사업, 선사와 협업을 통한 항만배후단지 물류 컨테이너 기지(ICD) 사업 등이다.


이중 IPA가 참여해야 할 부문은 ICD 운영사업이 꼽힌다. IPA 관계자는 “컨테이너 기지 운영사업은 부두 건설 등 대규모 항만 인프라 건설에 비해 리스크가 적어 안정적 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검증됐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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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 대상 지역은 베트남 하이퐁 남딘부 쪽 딘부-캣하이 경제특구(15만4,000㎡)에 조성 중인 ICD다. 이 경제특구는 LG전자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디스플레이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건설되는 특별지구다.

2016년 425만개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한 하이퐁 항만과 공항이 인접한 데다, 철도와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화물 운송 기반이 갖춰져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ICD 운영권은 베트남 기업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49%는 한국 기업인 P사가 보유하고 있다.

IPA는 베트남 현지 물류 인프라를 선점해 놓으면 향후 한국 선사·물류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이 사업을 추진기 위해서는 타당성 용역 등 이런 저런 검증을 거쳐야 가능하다”면서 “ICD 운영사업은 장기적으로 부두 건설 등 항만 인프라 조성사업으로 확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항만진출 사업 추진에는 풀어야 할 난관도 있다. 북항 북인천복합단지,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에 들어설 골든 하버 등 항만 배후부지 매각이 지연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이 확보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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