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보험 컨설턴트로 무대는 바뀌었지만 인생금융 전문가로 고객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한때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한 고정선(33) 삼성생명 평촌지점 컨설턴트는 무대가 그립지 않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국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배우로 활동한 그는 지난 2011년 케이블TV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2’에서 모델에 도전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홈쇼핑에서 ‘쇼호스트’를 하던 2014년 보험 영업 24년 차의 베테랑 컨설턴트인 어머니의 권유로 진로를 바꿔 보험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보험을 비롯한 금융 관련 공부도 힘들었고 영업을 하다가 거절을 당할 때면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자신을 내려놓는 것, 부족한 인맥을 넓히는 것도 넘어야 할 큰 장벽이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당돌함을 내세워 연고도 없는 가게나 사무실을 찾아가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마트 등을 매일 방문했다. 자신이 다니던 미용실, 옷 가게, 구두 가게 등도 개척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그는 고객에게 인생 전반의 리스크 등 종합적인 금융 컨설팅을 해주고 적절한 상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컨설팅 시간의 절반 이상은 보험 본연의 가치인 ‘위험 보장’을 알리는 데 할애한다. 이렇게 꾸준히 활동하면서 만 3년을 채웠을 때 450건 계약 체결이라는 실적을 거뒀다. 한 중소기업 대표와만 50여건의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3~4건도 체결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올해로 컨설턴트 4년 차를 맞은 그는 팀장이 됐다. 고씨는 “쇼호스트는 그때그때 다른 상품을 소개하지만 보험은 장기간 고객의 인생을 함께하는 서비스업이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며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인생금융 전문가로 고객과 함께하는 것이 꿈”이라며 방긋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