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관계자는 20일 “교육부가 고은 시인의 작품이 실린 교과서 현황 파악을 하고 있다”며 “작품 삭제 등 배제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현재 상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단 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소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우선 각 출판사 별로 교과서에 고은 시인의 작품이 실렸는지 확인을 요청하고 자체 조사에도 나서고 있다. 국정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고은 시인의 작품이 수록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현황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록 작품 수정 또는 배제 등 조치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새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교과서 수정 여부에 대한 방침을 최대한 빠르게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교과서가 수정될 경우 2학기부터는 변경된 내용이 교과서에 실리게 되며 이미 인쇄·배포된 1학기 교과서의 경우 교사가 수정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지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