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대기오염 측정소 2곳의 높이를 최대 13여m 낮춰 시민 체감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올 상반기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마포아트센터 옥상에 각각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홍제3동주민센터와 망원1동주민센터 옥상으로 옮긴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대문 측정소 높이는 23.3m에서 18m로, 마포 측정소 높이는 27.8m에서 14m로 각각 낮아진다. 시는 “개정된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높이는 기존 30m에서 20m로 낮아졌다”며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일어나는 가운데 시민이 체감하는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올 11월까지 서부간선도로 주변 자동차 배기가스 영향을 살펴보고자 금천구 시흥대로에 도로변 대기 측정소도 설치한다. 현재 시는 광범위한 지역의 농도를 측정하는 ‘도시배경 측정소’ 6곳, 평균 대기 질 농도를 파악하는 ‘도시대기 측정소’ 25곳, 도로변 대기 질을 측정하는 ‘도로변대기 측정소’ 14곳 등 총 45곳의 측정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시는 서울시 대기환경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울’에서 구(區) 단위로 제공하던 미세먼지 정보를 앞으로 동(洞) 단위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정확하고 생활에 밀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시는 대기오염 예·경보 자동 발령 시스템을 구축해 발령 시간을 30분에서 7분으로 줄였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