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국무부, 시리아 사태 우려 표명…"러시아도 책임"

노어트 대변인 "알레포 공포 반복…러시아, 아사드 정권에 지원 끝내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 구타 지역 메스라바에서 시리아군 공습이 있은 직후인 19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 구타 지역 메스라바에서 시리아군 공습이 있은 직후인 19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서 벌어지는 정부군의 무차별한 공습에 우려를 표하고 이를 중단하기 위해 러시아 등 당사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東) 구타에서 벌어지는 인도적 위기를 악화시키는 아사드 정권의 ‘포위·기아 전술’을 비난하고, 이를 중단시키려는 유엔의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동 구타 지역에서 벌어지는 폭력 고조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이미 4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며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데 필요한 긴급 지원이 즉각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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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트 대변인은 지금의 동 구타 상황을 2016년 내전으로 어린이 5,500여 명이 사망했던 동 알레포 학살에 빗대 “동 알레포의 공포가 동 구타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기 위한 당사국의 약속을 요청했다. 이어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과 그 동맹에 대한 지원을 끝내야 한다”며 “그들은 이 공격, 그리고 참혹한 민간인 사망 인도적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 구타는 다마스쿠스 인근에 남은 마지막 반군 장악 지역으로, 주민 40만여 명이 살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공습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틀간 25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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