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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곤지암’ 실존 장소 ‘체험공포’로 호러 패러다임 바꿀까

‘곤지암’이 ‘체험하는 공포’로 장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범식 감독(왼쪽부터),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정범식 감독(왼쪽부터),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프로젝트 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범식 감독,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기담’으로 탁월한 연출력과 미장센을 선보인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실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곤지암 남양신경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곤지암’은 ‘체험 공포’라는 새로운 콘셉트부터 로케이션, 촬영, 미술, 사운드 등 전 분야에 걸쳐 생생한 공포를 예고한다.

정범식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정범식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이날 정범식 감독은 2007년 ‘기담’ 이후로 또 다른 호러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호러 영화가 많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한국 공포가 세계화되지 못한다는 반응들이 있다. ‘기담’을 찍은지 11년이 됐는데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번 영활르 제작하게 됐다”며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특별히 실존하는 곤지암 지역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무서운 이야기2’로 코믹 공포를 만들었다. 그 영화의 대표님이 저에게 찾아오셔서 새로운 호러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CNN 선정 7대 공포지역에 곤지암이 있다고 하더라. ‘탈출’이라는 영화도 모티브만 가져와서 장르적인 시도를 했다. 모두가 관심 있어하는 호러라는 콘텐츠를 가공해서 영화 속에 현실 공간을 가져와 체험공포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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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정신병원을 재현한 과정으로는 “유튜브 등 많은 참고 자료가 있다. 예전에 버려진 폐허인데 지금에서는 많이 정리가 돼 있더라. 영화적으로 가공하기엔 너무 단순하고 밋밋하다보니 상상의 공간으로 재가공하려고 했다. 사연과 공포가 깃든 이미지의 정신병원을 찾았다”며 “공간 역시 주인공이라 생각했다. 그로테스크한 실험실이라든가 고문을 자행했을 것 같은 집단치료실, 열리지 않은 402호 미스터리 공간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배우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위하준은 공포영화에 대한 선호도로 “내가 생각보다 겁이 많아서 공포영화를 즐겨보지는 않았다. 섭외 후에 감독님의 ‘기담’을 봤다. 무서웠는데 슬펐다.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이전에는 거부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호기심이 생겨서 더 찾아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지현은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었다. 페이크 공포도 찾아보기도 했다”며 “탈출신을 찍을 때 (문)예원 언니를 의지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오아연은 촬영 중 경험한 무서웠던 에피소드로 “특별히 어떤 장소가 무서웠다기보다 카메라 스태프분들이 다 숨어계셔야 했다. 방마다 숨어계셨다가 컷이 나고 스태프들이 나오실 때가 오히려 공포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박성훈은 “내가 겁이 많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장화, 홍련’일 정도다. ‘곤지암’이 성인이 된 후 본 공포영화 두 번째가 될 것이다”라며 “단독신을 찍을 때는 정말 혼자 남는 기분이었다. 라이트가 비춰질 때는 나만 시야가 확보가 안돼서 무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제윤은 “나는 겁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촬영하며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른 배우들의 모니터링을 하면서 오히려 무섭게 느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곤지암’은 3월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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