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동영상 앞으로"

10~20대들 유튜브부터 검색에

젊은세대 이탈 막을 플랫폼 추진

AI기반 콘텐츠 추천 기능 강화

동영상 제작도 누구나 손쉽게

연내 해외 겨냥 UGC플랫폼 출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커넥트 2018’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커넥트 2018’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새로운 동영상 제작 도구와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기능으로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기반 서비스) 유튜브에 도전장을 낸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사용 환경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커넥트 2018’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 플랫폼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문자와 이미지 중심의 엔진인데 10~20대는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부터 검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조사기관 와이즈앱의 표본조사(2만3,000명)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한 달 기준으로 10대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총 1억2,900만시간으로 2위인 카카오톡(4,300만시간)을 3배 이상 압도했다. 20대 역시 8,000만시간을 유튜브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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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네이버는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해 블로그와 포스트, 카페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는 편집 도구인 ‘스마트 에디터’의 동영상 제작 기능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강화한다. 아울러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인 ‘네이버TV’에 더 다양한 영상이 올라올 수 있도록 콘텐츠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젊은 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뷰티(화장법 소개 등)나 지식 전달용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크리에이터(창작자)와도 협업에 나선다.

네이버TV 사용자가 더 간편하게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동영상을 책을 빠르게 넘겨 보듯이 중요한 장면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비디오 슬라이드’가 대표적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개인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RS 비디오’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드는 일종의 동영상·이미지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 플랫폼도 올해 안에 출시한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는 이미 블로그와 포스트 등 UGC 서비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해외 지역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우선 출시 지역으로는 일본 또는 프랑스 등이 거론된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 기능도 AI 기술 접목을 통해 대폭 차별화한다. 특히 올해 안에 사용자 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개인 사용자가 저장한 문서나 구매 기록, 나이, 성별 등을 검색 결과 표출 시에 종합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가능한 기능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원동력으로 일본 검색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 분야 리더는 “현지 1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양사록기자 mingu@sedaily.com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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