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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구구단, "빅스 선배님들 존경, 콘셉트 소화력 닮고파"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걸그룹 구구단(하나, 미미, 나영, 해빈, 세정, 소이, 샐리, 미나, 혜연)의 가장 큰 장점은 획일화된 기존 걸그룹의 프레임을 따르지 않고, 하나의 주제에 맞춰 색을 바꾼다는데 있다. 이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그룹 빅스와 비슷한 맥락으로 흐른다.

빅스는 그간 뱀파이어, 저주인형 등 발표하는 앨범마다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요계 대표적인 콘셉트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말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동양적인 판타지가 돋보이는 ‘도원경’ 무대로 차트 역주행까지 성공시킨 바 있다.


“‘셜록 홈즈’ 같은 콘셉트도 도전해보고 싶고, ‘트와일라잇’이라는 영화를 좋아해서 뱀파이어 콘셉트도 해보고 싶어요. 같은 뱀파이어 콘셉트를 선보이셨던 빅스 선배님과는 또 다른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좋은 무대를 보여주시는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같은 회사라는게 굉장히 뿌듯해요”(해빈)

“멤버들의 콘셉트 소화 능력이나 무대 퍼포먼스에서 선배님들에게 배울점이 많아요. 선배님들께서 멤버들끼리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대화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선배님들은 지금도 연습실에 자주 오세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도 나중에 연차가 더 높아져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선배님들의 좋은 기운 받아서 구구단도 저희만의 세계관을 각인시켜드리고 싶어요”(하나)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아직 네 장의 앨범 밖에 발표하지 않은 신인 그룹답게 구구단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콘셉트와 바람들을 한아름 풀어냈다. 디제이에 도전하고 싶은 하나, 뮤지컬과 패션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해빈, 댄스 프로그램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은 혜연, 뷰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소이 등. 멤버 개인이 가진 개성만큼이나 소망들도 가지각색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나는 멤버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을 버킷리스트처럼 남겨뒀다.


“주변에서 ‘졸업한 기분이 어때? 이제 어른이네?’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기대했던 스무살이 막상 되고 보니까 별거 없더라고요(웃음). 앞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운전면허 자격증을 따서 제주도 해안가 드라이브도 해보고 싶고, 언니들이랑 치맥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멤버들과 같이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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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패밀리가 떴다’처럼 같이 여행을 가는 리얼리티를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팀을 나눠서 어느 팀은 재료를 구하고, 어느 팀은 정리를 하고. 멤버들 성격이 다 달라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을 것 같아요. 팬 분들한테도 무대에서 보여드리지 매력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하나)

특히 구구단 멤버들은 언젠가 자신들의 앨범을 자작곡으로 가득 채워 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직은 먼 이야기 같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아직 제가 만족할 만큼, 노래로 인정받지는 못한 것 같아요. 경연을 포함해서 제대로 된 무대를 통해서 노래로 확실히 자리매김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노래를 직접 써보고 싶어요”(세정)

“저희만의 세계관을 각인시켜드리는 게 먼저지만, 멤버들 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취향도 달라서 음악적인 목표들도 많아요. 나영이는 혼자 피아노도 레슨을 받고 있는데,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나중에는 팬 송을 만들어서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회사 선배님들도 자작곡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자극이 되는 것도 있어요. 각자 작사, 작곡쪽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자작곡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하나)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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