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 말聯 최대 국영석유사와 조인트 벤처 설립 검토

라피드 석유화학단지 투자 논의

'LNG 프로젝트' 제휴 가능성도

SK그룹이 말레이시아 국영정유회사와 석유화학단지 투자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23일 SK그룹과 외신 등에 따르면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페트로나스와 신재생 및 석유화학분야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우리 계열사 중 한 곳이 이미 라피드(RAPID) 석유화학단지에 들어갈 잠재적 조인트 벤처에 관한 얘기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이 언급한 계열사는 SK그룹에서 석유화학사업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으로 추측된다.


페트로나스는 지난 1974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로 말레이시아 석유 가스 생산량의 3분의2를 차지할 정도의 대기업이다. 2014년 기준 매출액이 93조원에 달했으며 2015년에는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아세안 지역 1위에 오른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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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페트로나스는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 사이에 위치한 라피드 지역에 총 27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의 석유와 가스를 동아시아 지역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연간 30만배럴의 정유공장과 770만톤의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 위원장은 SK그룹과 페트로나스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제휴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가 블루오션 전략(NBOS· National Blue Ocean Strategy)’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와 스마트시티 개발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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