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6∼28일 치러질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압델 파타 엘시시(64) 대통령과 무사 무스타파 무사(66) ‘가드(내일)당’ 대표 등 2명이다.
올해 이집트 대선에서는 엘시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술자 출신으로 2005년 정치권에 입문한 무사 대표는 인지도가 낮은 정치인인 데다, 그가 이끄는 가드당은 이집트 의회에서 단 한 개의 의석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장관 출신인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민선 정부를 전복한 뒤 2014년 5월 선거에서 97%(투표율 4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불공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사미 아난 전 이집트 육군참모총장이 군당국에 체포됐고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는 불출마로 입장을 바꿨다. 이집트 야당들은 선거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유권자들에게 ‘대선 보이콧’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