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영철 경비에 경찰 수백명 동원… 외부인 호텔 로비 출입 제한도

김영철, 천안함 폭침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어

오후 2시50분쯤 평창 폐막식 참가차 호텔 떠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일행이 25일 오전 방남,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일행이 25일 오전 방남,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5일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남 기간 숙소로 사용할 서울 시내 호텔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대남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 자격으로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차량으로 오전 11시 49분께 숙소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에 이어 대표단원으로 보이는 검은 양복을 입은 남녀 5∼6명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뒤를 따랐다. 경찰은 이날 아침부터 워커힐 호텔에 경찰 수백명을 동원해 호텔 입구부터 검문검색을 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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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이 도착할 즈음에는 아예 외부인의 호텔 로비 출입까지 제한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50분쯤 김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차량을 이용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커힐 호텔을 떠나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북한 대표단 일행은 경기 남양주의 덕소역으로 이동해 오후 3시 22분 출발한 경강선 KTX에 탑승했다. 김 부위원장은 “점심 맛있게 하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몇 차례나 만날지 알 수 없지만 폐회식이 열리기 전 평창에서 비공개리에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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