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머니+생생재테크] 저성장 고령화 시대의 자산관리

부동산 비중 60%로 줄이고 금융자산 늘려야

김명환 한화생명 강남FA센터 FA김명환 한화생명 강남FA센터 FA


주요국 가계자산 중 실물자산(부동산) 비중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주요 선진국들의 실물자산 비중이 31~61%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75%에 이른다.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소득 2만 달러 달성 이전에 이미 가계자산의 부동산 비중 감소를 경험했다. 저성장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 추세와 함께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노후 생활비, 의료비 지출 등으로 가계자산 구성이 실물 위주에서 금융 부문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는 등 선진국 사례와 비슷한 시점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위해 금융자산을 꾸준히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고, 보유자산별 비중을 재조정해야 한다.


당분간 수도권의 집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예측해 볼 때 부동산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급히 처분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최근 20년간 최대 물량인 44만 가구의 입주 등으로 인해 당장 부동산을 처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늘어나는 재산을 금융자산으로 늘림으로써 자연스럽게 부동산 비중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연령일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다. 60대 이상 고령가구가 보유한 자산 중 80% 이상이 부동산 자산이고, 금융자산은 16%에 불과하다. 정기적 평가를 통해 과감히 부동산 비중을 줄여나감으로써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60% 이하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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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해 정년까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노후준비는 상당히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부동산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주택연금의 경우 월평균 99만원을 지급 받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구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상권의 변화 등 많은 부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노후 자금은 수입이 감소하거나 없어진 이후의 생활자금과 의료비이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자금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금 강남을 필두로 한 집값 상승을 가마솥에 비유한다. 뜨겁게 달궈진 가마솥이 식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계속 뜨거울 것 같았던 가마솥이 식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환 한화생명 강남FA센터 FA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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