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공동물류센터 있음에 조선기자재업체 비용부담 '뚝'

수주절벽에 시달리는 885개사 연 40억 이상 물류비 절감 효과

연간 40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내고 있는 부산 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연간 40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내고 있는 부산 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 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조선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기자재 업계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공동물류센터는 지난 2007년 부산시와 정부, 대형 조선소, 기자재 업체 등이 130억원가량을 투입해 만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이다.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1만6,800㎡ 부지에 창고를 포함한 적치면적 2만8,600㎡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체 물류정보시스템(MELIS)과 전문 물류장비도 구축돼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7년 문을 연 공동물류센터는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납품대기 화물을 공동 보관하고 운송하며 시중 요율에 비해 50% 수준의 보관료와 10~20% 저렴한 운송료를 받으면서 중소 기자재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4차례에 걸친 보관료율 인하로 공동물류센터 이용 업체들의 부담을 줄였고 대형 조선소와 중소 기자재 업체가 참여하는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연간 40억원, 누계 400억원 이상의 직·간접 물류비 절감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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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 조선 업계는 장기화한 수주 절벽의 여파로 수주잔량 감소와 일감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기업 보관물량이 줄고 대형 보관 업체가 이탈하면서 화물적치율이 8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동물류센터는 원가 절감을 위해 납품 물류 지원 사업인 보관·운영·운송을 통폐합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새로운 보관 업체 16개를 확보했다. 특히 ‘현대글로벌서비스 조선기자재 AS센터’를 유치하면서 국내 납품조달 물류 위주의 사업영역을 해외운송, 수출포장, 통관 등 해외수출입 물류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평균 화물적치율은 95.2%를 기록했다.

송양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지난해 공동물류센터의 사업영역을 확대한 결과 공동물류사업 참여 업체가 885개사로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많은 업체가 물류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물류센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미주·싱가포르법인 AS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해 조선기자재 업체의 물류비 절감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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