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경총, 박상희 접고 손경식으로

재계 "본인도 고심 끝에 수락 의사"



한국경영자총협회 차기 회장에 손경식(사진) CJ 회장이 단독 추대된다. 위기에 빠진 경총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전형위원회는 27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당초 차기 회장 후보로는 손 회장과 박상희 대구경총 회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회장이 지난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에서 회장 후보로 나서기는 힘들다”며 사실상 회장 후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다면 손 회장이 무난하게 차기 경총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 역시 경총 회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 본인 스스로도 대외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심 끝에 경총에서 추대하면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위기에 빠진 경총을 이끌 새 적임자로 손 회장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총 전형위원회는 차기 회장의 조건으로 ‘덕망’과 ‘경험’을 제시한 바 있다.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는 등 경륜을 갖췄고 문재인 정부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경총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는 가운데 대기업과 정부 간 소통창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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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으로 재계 오너이면서도 오너가 아닌 것이 손 회장의 장점이다. 다만 1939년생으로 80세에 가까운 고령이라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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