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피격으로 숨진 ‘46용사’를 참배한 뒤 “천안함 전범 김영철의 방한에 결사반대한다”며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의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이 있다면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유 공동대표의 주장이다.
김 부위원장에게 대북제재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도 주문했다. 유 공동대표는 “한미동맹이 굳건히 이(북핵)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라”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답변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답변도 듣지 못하면서 천안함 전범을 대한민국 땅에 발 들여놓게 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현충원을 찾은 박주선 공동대표는 “기왕에 정부에서 오는 것을 허용했으니 천안함에 대한 사과와 사죄도 받고, 여기(현충원)를 김영철이 다녀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좀 요구를 했으면 좋겠다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