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064550)가 모유에서 분리동정한 유산균주(BNR17)는 국내 2개 대학병원에서 체지방 감소와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받았다.
바이오니아는 우리나라와 미국·유럽연합(EU) 등 11개국에서 이미 BNR17(락토바실러스 가세리)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으며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난해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을 설립했다. 김명희 에이스바이옴 대표는 “북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등에서 BNR17을 활용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몇몇 기업에 부여하는 계약을 맺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NR17로 생산한 유산균은 동물실험에서 탄수화물을 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다당류(EPS)로 바꿔 몸 밖으로 배설할 뿐만 아니라 이미 몸 속에 쌓인 지방을 산화시켜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대병원(12주)과 분당차병원(8주)에서 과체중 그룹,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내장지방·허리둘레 감소, 장기능 개선을 통한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현저한 개선 효과가 있음을 입증받았다. 분당차병원 임상 결과는 지난달 국제저널인 ‘국제임상생화학영양’에 실렸다. BNR17을 먹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 균총 구성이 건강인의 균총 구성으로 상당부분 개선된 영향이다.
이런 결과들을 토대로 BNR17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시할 수 있는 생리활성기능 2등급(개별인정형)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말 에이스바이옴이 미국 프로바이오틱 기업 UAS랩스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BNR17 유산균 분말에 대해서도 개별인정형을 받았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도 이 분말로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네트워크 마케팅·TV홈쇼핑 업체 등에 공급해 오는 6~7월께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