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짧은 설 연휴로 인해 올해 여성들이 명절 스트레스로 연휴 직후 패션·뷰티 제품을 쓸어담는 이른바 ‘분노의 쇼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티몬에 따르면 올 설 직후인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패션·뷰티 카테고리 판매 비중이 1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직후 4일간 해당 카테고리 매출 비중(21.8%)보다 6.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식품·생활은 12.0%에서 13.9%로, 슈퍼마트는 6.0%에서 10.2%로 비중이 훌쩍 뛰었다.
패션·뷰티는 여성들이 명절 직후 보상 심리로 주문하는 대표 품목이다. 매년 연휴 직후 티몬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비중이 대폭 줄어든 대신 일상적 쇼핑 품목인 식품, 생활용품 비중이 크게 올라갔다.
이 같은 매출 변화는 명절 기간 해외여행 선호 증가와 짧은 설 연휴로 여성들의 스트레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명절 해외로 떠난 출국자 수는 총 57만 4,711명으로 지난해 설보다 8.8%나 더 증가했다.
홍종욱 티몬 마트그룹장은 “이번 명절 직후에는 예년과 달리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명절을 기회 삼아 여행이나 여가활동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명절 직후에도 생활형 쇼핑 트렌드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