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9과 LG전자의 V30씽큐 시리즈가 동시에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봄맞이 ‘신상품 대전’ 막이 올랐다. 연초 이후 숨죽여 있던 이동통신업계도 신학기 특수와 맞물려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26일 이동통신 3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예약판매를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9의 출고가격은 64GB 모델이 95만 7,000원, S9플러스 64GB 모델이 105만 6,000원, S9플러스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으로 전작 갤S8과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할인 폭’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가입자가 갤럭시S9을 살 때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T삼성카드2 V2’를 이용하면 24개월간 최대 48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월 9일부터 한달간 할부원금 70만원 이상을 24개월 할부 결제할 경우에는 9만원의 캐시백을 해준다. 또 11번가·이마트 등 제휴처 이용 시 매월 통신비가 자동 할인되는 ‘척척할인’을 이용하면 금액에 따라 24개월간 최대 35만4,800원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최대 10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 더블할인 플랜’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1개 제휴카드를 통해 1번의 할인만 적용 가능했던 것을 2개의 제휴카드로 2번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요금내역을 2장 청구서로 분리해 가입자가 제휴 카드 할인 혜택을 단말에 1번, 요금내역에 1번으로 총 2번 적용 받는 식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와 ‘프리미엄 슈퍼DC KB카드’로 갤럭시S9을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96만원의 통신비 할인(통신비 자동이체 시)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갤럭시S9 특별 캐시백 9만원’을 더하면 최대 105만원 혜택을 받는다. 이외에도 데이터선택 87.8 요금제를 반값에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비롯해 1년 후 출고가의 최대 50% 보상해주는 ‘갤럭시S9 체인지업’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특화 요금제·프로그램을 앞세웠다. 먼저 지난 23일 출시된 LG유플러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요금제’로 갤럭시S9 데이터 기능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120여 개의 실시간 채널 및 영화·해외시리즈·애니·다큐 등 20만 편의 콘텐츠 제공하는 ‘U+비디오포털’ △3만여 편의 인기 영화와 해외 드라마를 휴대폰과 PC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U+영화월정액’ △음악 추천, 홈메뉴DIY을 통해 음원 감상이 가능한 ‘지니뮤직’ 중 두 가지를 신청해 무상으로 쓸 수 있다. 또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NH올원 LGU+카드’를 통해 24개월 간 최대 55만2,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혜택이나 12개월 사용 시 최대 50%, 18개월 사용 시 최대 40%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등도 내놨다.
LG전자 V30S 씽큐 시리즈도 같은 날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100만원대가 유력하다. LG전자는 예약구매자들에게 클렌징 기기인 ‘LG 프라엘 듀얼 모션 클렌저 BCJ1’와 ‘LG 톤플러스 HBS-920’ 블루투스 헤드셋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선착순 3,000명은 구글의 최신 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준다. LG전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가전 2종의 렌탈료 특별 할인 혜택, 고해상도 음원 전문 업체 그루버스(www.groovers.kr)의 고음질 MQA 전용관 무료 이용, 리듬 게임 ‘비트 피버’ 10만원어치 아이템 무료 제공 등 혜택도 있다. 예약구매 고객이 선물을 받으려면 이달 9∼17일에 기기를 개통한 후 탑재된 기프트팩 앱을 통해 20일부터 선물을 신청하면 된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최신 AI 기술을 집약해 한층 더 똑똑하고 편리해진 LG V30S 씽큐를 풍성한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단말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과 V30씽큐가 동시에 출시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이동통신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신제품 출시를 앞둔 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000건 수준으로 ‘폭풍전야’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