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에서 P2P업체와 손 잡고 P2P연계펀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 한도가 없고 절세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주목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IBK기업은행과 BNK경남은행은 P2P업계 1위 테라펀딩과 손 잡고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P2P연계펀드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이 중간 계좌를 열어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테라펀딩에 투자하면, 테라펀딩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내준 뒤 이자 수익을 내는 방식입니다.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토러스투자증권이 펀드 운용을 담당합니다.
은행은 P2P연계펀드를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다양한 상품 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자산관리 역량을 끌어 올리고 비이자 수익을 꾀할 수 있습니다.
P2P업체는 정부의 개인투자 한도 규제로 성장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은행과 협업으로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자 모집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P2P대출 투자는 현재 개인의 총 투자한도가 1,000만원으로 제한돼있습니다. 그러나 P2P연계펀드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자금을 은행에 위탁해 P2P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 한도가 없습니다.
세금도 줄어듭니다. P2P 업체에 직접 투자할 경우 대부업법이 적용돼 27.5%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은행 펀드를 통해 P2P 상품에 투자하면 통상 은행 상품에 붙는 15.4%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투자자로서는 투자한도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 절세효과가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정부의 규제에도 P2P대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조원 규모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P2P대출액은 1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내일부터 P2P대출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한도를 2,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