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렌탈王 웅진, 5년만의 귀환

'웅진렌탈' 정수기 내달 1일 출시

전국 판매 대리점 100여곳 구축

"브랜드 인지도 높아 훌쩍 클 것"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렌탈 원조 웅진(016880)그룹이 ‘웅진렌탈’을 브랜드로 내걸고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판매 사업을 시작한다. ‘웅진’ 브랜드의 높은 소비자인지도와 ‘렌탈’의 원조라는 점을 내세워 쉽고 친숙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27일 웅진그룹은 별도 법인을 세우지 않고 그룹 내부의 렌탈 사업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웅진렌탈이 선보이는 제품은 직수형 정수기를 포함해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총 8종이며 오는 3월 1일부터 판매한다.

웅진렌탈의 직수형 정수기 ‘조약돌 정수기’./사진제공=웅진그룹웅진렌탈의 직수형 정수기 ‘조약돌 정수기’./사진제공=웅진그룹



웅진렌탈은 이미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주요도시에 약 30개의 지국을 설립하고 100개의 대리점을 모집한 상태다. 지국과 지점, 대리점 조직은 올해 중 계속 늘려갈 계획이며,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렌탈사업은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사업본부장 출신인 신승철 부사장이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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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제품은 직수형 정수기다. 깨끗한 시냇가의 조약돌을 콘셉트로 만든 직수형 정수기 ‘조약돌 정수기’는 입구 오염을 막는 파우셋 필터와 직수관 자동 살균 기능으로 직수관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LED 조명이 탑재돼 있어 밤에도 편리하게 물을 마실 수 있으며, 출수되는 물의 양도 확인할 수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물맛을 좌우하는 코코넛활성탄의 비율을 시중제품 대비 25% 이상 늘려 더 맛있고 더 건강하다”며 “직수형 정수기와 함께 역삼투압 방식인 ‘클래식 정수기’와 사용량에 따라 과금을 하는 무전원 ‘실속 정수기’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품 위에서 물을 부어 손쉽게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이지 가습청정기’도 출시했다. 아울러 회오리 수류와 풀 스테인리스 노즐을 적용한 ‘회오리 비데’와 약 6만가닥의 실의 탄성을 활용해 20단계로 쿠션감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슬립 콘트롤 매트리스’도 선보인다.

윤석금 회장은 “앞으로 모든 제품을 빌려 쓰는 시대로 변화 할 것이고, 웅진이 만들어낸 렌탈시스템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렌탈의 원조답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웅진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렌탈의 고유명사”라고 강조하며 “창조적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과 판매방식을 선보이고, 소비자가 좋아할 다양한 것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9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웅진은 렌탈서비스를 고안해, 새로운 사업모델로 만들어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것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소비 문화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웅진은 2012년 경영악화로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하며 5년간 렌탈사업을 중단했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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