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김석만·박재동 교수 성추행 의혹에 "책임 깊이 통감"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김석만 전 연극원 교수에 이어 박재동 영상원 교수도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온 데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예종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보도로 알려진 전·현직 교수의 성추문과 학생들의 집단폭행 논란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되는 태스크포스는 편장완 교학처장과 최병구 사무국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예종은 최근 폭로된 상황들이 예술계의 그릇된 관행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왜곡된 젠더·위계 폭력에 기반을 둔 문화를 바꿔 나가기 위한 방안을 책임 있게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예종은 2016년 자체적으로 만든 ‘바른 성문화 태스크포스’가 개발한 젠더 관련 교과목을 운영하고,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예종 관계자는 “김석만 전 교수는 명예교수직에서 해촉하기로 했고, 박재동 교수는 이번 학기 모든 강의에서 배제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나 처벌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