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호주 리튬광산업체 품어...원자재 조달 길 연 포스코

필바라 지분 4.75% 인수하고

리튬정광 장기구매계약 체결

연간 최대 24만톤 리튬 확보

권오준(오른쪽에서 두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호주 광산 개발기업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권오준(오른쪽에서 두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호주 광산 개발기업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2월 준공된 광양제철소 내 탄산리튬 생산 공장에서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고 있다./서울경제DB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2월 준공된 광양제철소 내 탄산리튬 생산 공장에서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고 있다./서울경제DB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포스코의 ‘리튬 굴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본지 1월4일자 12면 참조

포스코는 27일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 지분 4.7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필바라로부터 리튬의 원자재인 리튬 정광(자연광석을 높은 품위로 가공한 광석)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에 따라 연간 24만톤의 리튬 정광을 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확보한 리튬 정광을 가공해 오는 2020년까지 연산 3만톤 규모의 탄산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탄산 리튬은 자동차나 휴대용 기기에 활용되는 전기 배터리의 주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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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리튬 원자재 확보에 나선 것은 리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전기차와 드론 등의 생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리튬의 수요도 맞물려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톤당 6,500달러였던 탄산리튬 가격은 현재 1만5,000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광양제철소에 연간 2,5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하는 등 리튬 생산시설도 확대해왔다. 생산 시설을 구축한 데 이어 원자재 확보에도 성공하면서 포스코의 리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원자재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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