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제2의 블루오션 개척하는 식음료] 생수 330㎖로 용량 줄여 1인가구 공략…수원지 다양화로 성장갈증 해소

<3> 1조 시장 넘보는 생수

5년새 시장규모 40% 이상 팽창

제주삼다수 점유율 선두질주 속

농심 '백산수' 뛰어난 물맛 강조

롯데 '아이시스' 수원지 확대 꾀해

코카콜라 '강원평창수' 올림픽 특수

2815A16 생수




식품 시장에서 가정간편식(HMR)만큼이나 신사업 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카테고리가 생수다. 생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의 생수 출하량 연평균 증가율은 4.7%를 기록했고, 2011년에서 2016년의 연평균 증가율은 8.5%에 이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수 시장이 조만간 1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1조원 규모는 음료 부문에서 탄산음료와 커피에 이어 세 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경쟁이 시장을 더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생수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전체 매출은 7,800억 원. 전년과 비교하면 약 400억원(5.3%) 증가했다. 약 5년 전인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40% 이상 커졌다.


식품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후발주자들이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제주삼다수’가 절반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크게 앞서 가는 가운데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아이시스’, 농심(004370) ‘백산수’, 코카콜라음료 ‘강원평창수’ 등이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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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백산수의 농심은 500㎖ 이하 소용량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쉽고 간편히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전용 라인 도입에 따라 영업과 마케팅을 더욱 집중해 내년에는 10%대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물맛’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실제로 백산수는 여러 전문가 사이에서 물의 품질을 평가할 때 상위권에 들고 있다. 백두산 천지의 물이 현무암층, 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부석층을 통과하면서 각종 미네랄 성분이 포함됐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도 다양한 수원지를 강조한다. 간판 브랜드인 ‘아이시스’는 지리산과 포천 비무장지대를 수원지로 두고 있으며 백두산 천지에서 추출하는 백두산 하늘샘도 판매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생수 제조사 산수음료를 680억 원에 인수하며 추가 수원지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코카콜라음료의 ‘강원평창수’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공식 생수로 지정되면서 각종 행사에서 평창수를 마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선두를 질주하는 제주삼다수도 출시 20주년을 맞는 올해 시장 수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삼다수의 매출액은 2,683억 원. 올해는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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