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하루 만에 ‘상호 호혜세’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자칭 ‘상호 호혜세’라고 칭한 보복관세를 언급했다. ‘불공정한 대미 흑자’를 바로 잡는다는 명분으로 미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가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걷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 나라가 그 나라로 들어가는 우리 제품에 약 50%의 세금을 매기는데, 우리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같은 제품에 관세를 0% 매긴다면 공정하지도 영리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만큼 똑같이 부과할 수 있도록 조만간 ‘상호 호혜세’(Reciprocal Taxes)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8,000억(약 866조 4,000억 원) 달러의 무역 적자를 겪는 입장에서 달리 선택이 없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상호호혜 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