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네이버 석달만에 80만원 붕괴

신사업 추진에 이익 모멘텀 둔화

이해진 자사주 처분도 영향 준듯



NAVER(035420) 주가가 석 달 만에 80만원 아래로 밀렸다. 일각에서는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 감소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과 신사업 추진에 따른 이익 모멘텀 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2.12%(1만7,000원) 하락한 7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NAVER 주가가 80만원 밑으로 밀린 것은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날 대부분의 대형주가 미국 증시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NAVER는 경쟁사인 카카오(035720)(-0.39%)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이 때문에 이해진 GIO의 자사주 처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진 GIO는 지난달 28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보유 중인 주식 19만5,000주를 처분했다. 이로 인해 네이버 보유 주식 수는 기존 142만945주에서 122만5,945주로 줄었으며 지분율도 4.31%에서 3.72%로 낮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분 감소와 같은 개별 이슈보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증시 조정, 내부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따른 이익 모멘텀 둔화로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 자체가 안 좋은 상황에서 NAVER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해진 GIO의 지분 처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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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NAVER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아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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