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덕동호에서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의 흔적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3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덕동호가 마르면서 드러난 땅에서 5~6세기 신라 무덤으로 보이는 유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약 1만㎡ 면적의 대지에서 현장조사가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석곽묘와 적석목곽묘 100여 기가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고분 상부가 유실되면서 굽다리접시 등 5~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예상되는 토기가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긴급 수습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며 “향후 수몰이 예상되는 범위에 대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매장문화재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긴급 조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덕동호는 1975년 덕동댐이 준공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당시 고선사지가 수몰됐고, 절터에 있던 삼층석탑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