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증시를 견인했던 주도주가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업종,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폭 과대 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FOMC 회의(3월 21∼22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내 증시는 박스권 등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폭락세를 보였다. 3월 FOMC 회의에서 애초 예상 수준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나오면 증시는 한 번 더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당장은 28일 예정된 미국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청문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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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그동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엔 4, 5차례에 걸쳐 올릴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종 순환매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조정 기간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낙폭 과대 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락 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쪽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IT·자동차업종보다는 소재·산업재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자동차 등 환율에 민감한 업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으므로 당분간 지수보다는 업종, 종목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경기민감 업종 중에서 환율 영향을 고려하고, 중국의 금한령 완화 기대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상승을 대비해 금융주 매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월과 2월에 시장을 모두 이긴 업종은 금융주와 시크리컬(경기 민감 주) 업종”이라며 ”은행, 보험 등 금융주 가운데 저 PBR(주가순자산배율)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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