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전성시대, ‘원조’ 오뚜기 소비자 입맛 잡는다

컵밥·죽·냉동피자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장 확대 주도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1인 가구와 혼밥족(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간편식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 간편식 시장 선구자인 오뚜기는 각종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뚜기 컵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뚜기 컵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하면 3배 가량 커졌다. 간편식 시장은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간편식 시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과 기호를 충족시키려는 업계의 노력 덕분이다.

지난 1981년 ‘3분 카레’를 출시하며 국내 간편식 시장의 첫 장을 열어젖힌 오뚜기는 최근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가정이나 식당에서 즐겨먹는 메뉴를 간편하게 컵에 담은 ‘컵밥’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집밥 못지않은 간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오뚜기가 시판 중인 컵밥 제품은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총 15종에 달한다.

오뚜기 컵밥은 원래 요리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 요리’ 시리즈로 축적한 오뚜기 특유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는 평가다. 오뚜기 컵밥은 지난해 12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내보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뚜기의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만큼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오뚜기는 냉동밥 시장에서 CJ제일제당, 풀무원과 3강을 형성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인 죽을 간편식으로 만든 ‘오뚜기죽’도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뚜기죽은 좋은 품질의 재료로 만들어 맛과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쉽게 열리는 안심따개를 적용한 용기에 담아 안전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오뚜기죽은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식사 대용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참치죽, 통단팥죽, 단호박죽, 계란야채죽, 영양닭죽, 김치낙지죽, 쇠고기표고버섯죽 등 총 9종의 제품이 시판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오뚜기죽은 ‘오~죽이네!’,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많이 샀겠어? 오죽 맛있으면 오뚜기죽!’ 등 재미 있는 카피를 사용한 광고 캠페인으로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죽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오뚜기죽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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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죽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국내 상온 간편죽 시장에서 약 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상온 간편죽 시장 역시 2017년에 4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낼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다.


(왼) 오뚜기 컵밥 제육덮밥 제품, (오) 냉동피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뚜기 피자 제품.(왼) 오뚜기 컵밥 제육덮밥 제품, (오) 냉동피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뚜기 피자 제품.



오뚜기는 냉동피자 시장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지난해 5월 ‘오뚜기 피자’ 출시 이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과거 연간 100억 원에도 못 미쳤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오뚜기 피자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올해는 9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피자는 콤비네이션, 불고기, 고르곤졸라, 호두&아몬드 등 4가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전자레인지나 오븐, 프라이팬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으며,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낸 덕분에 정통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뚜기 피자는 크기가 2~3명이 먹기에 알맞아서 배달 피자 주문에 부담을 느끼는 혼밥족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판매량이 4,000개가 넘는 매장도 생겨났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뚜기는 간편식 원조 기업으로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내 최초 간편식 브랜드 ‘3분 요리’

오뚜기는 국내 간편식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1981년 오뚜기가 출시한 ‘3분 카레’는 국내 최초의 간편식 제품으로 꼽힌다.
오뚜기는 ‘3분 카레’에 이어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 ‘3분 요리’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간편식 시장의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3분 요리’는 출시 이래 37년간 국내 최고의 즉석식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3분 요리’는 제품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거듭하며 소비자들의 입맛과 기호에 선제적으로 부응해왔다. 건강에 좋은 원료를 함유한 프리미엄급 카레 제품인 ‘3분 백세카레’와 ‘3분 렌틸콩카레’, 각각 인도와 태국식 카레 스타일을 살린 ‘3분 인도카레 마크니’와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데울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는 ‘그대로카레’와 ‘그대로짜장’ 등이 그런 사례들로 꼽힌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김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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