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함평군수도 미투 폭로…여성 3명 언론인터뷰서 성폭력 주장

안병호 군수 "사실과 다르다" 정면 반박

군민·공무원 "경찰 수사로 진실 밝혀야"

안병호 함평군수./서울경제DB안병호 함평군수./서울경제DB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에게서 성폭력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여성 3명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안 군수는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함평군 주민들과 군 소속 공무원들은 이와 관련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술렁이고 있다.

안 군수로부터 성폭력·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따르면 안 군수는 2014년 “군수는 얼굴이 알려져 대중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음식을 사서 모텔로 가자고 해 모텔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또 B씨에게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무릎 위에 앉히고 몸을 더듬었다. C씨에게는 여성 3명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C씨를 따로 불러 차고지에서 가슴을 만지고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 C씨는 “너무 억울해 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보관하고 안 군수에게 항의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군수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음해성 보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에 대한 음해성 보도는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을 조작해 저를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해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철만 되면 이러한 음해로 선거를 어지럽게 하는 풍토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군수는 6일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투 운동에 편승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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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군수에 대한 성폭행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민과 공무원들도 “진실을 알고 싶다”며 술렁였다.주민 김모씨는 “성폭행 의혹 자체만으로 함평 이미지에 먹칠했다”며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함평군 모 공무원은 “군수에 대한 성폭행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원들도 술렁이고 있다”며 “그간 여러 소문이 나돈 만큼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성폭력 문제에 민감한 만큼 함평군수 사건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사실 여부 등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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