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LPGA 대회 부산 유치 확정…내년부터 3년간 아시아드CC서 열려

2002년 이후 부산 최대 스포츠 이벤트 유치

부산의 경제와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

전설적인 코스 디자이너, 리스 존스가 리노베이션 맡아

드디어 부산에서도 내년부터 유명 LPGA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LPGA는 전세계 30여개국, 2,300여명의 선수가 소속된 세계프로여자골프협회를 일컫는다.

부산시가 출자한 기업인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은 7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구영소 아시아드CC 대표, 마이크 완 LPGA 회장, 존 포다니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LPGA 대회 부산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유치로 내년부터 3년간 LPGA 대회를 연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LPGA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열리는데, 부산시는 아시아 각국과 치열한 경쟁에서 LPGA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에 이어 LPGA 두 개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전 세계 170개국 이상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인 이번 대회는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최대의 국제 스포츠 행사로, 부산이 세계 무대에 제대로 선을 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5년 한국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의 지역 경제파급 효과 5,50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3년간 1조5,000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드컨트리클럽 관계자는 “골프는 세계적으로 비즈니스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스포츠로, 골프경기 시청자가 바로 부산 투자 가능 계층”이라며 “이번 유치로 우호적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은 이날 LPGA 파트너십 계약과 함께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의 거장 리스 존스(Rees Johns) 디자인 컴퍼니와도 계약을 맺고 골프장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한다. 새롭게 탄생할 코스는 챔피언십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로 재탄생되며, 코스의 난이도, 조경, 갤러리의 이동을 고려한 코스 외 시설, 연습장 등이 모두 포함된다. 개보수를 마치면 미국 이외 처음으로 LPGA 공인 코스로 인정된다. 명칭도 ‘LPGA 인터내셔널 부산’(LPGA International Busan)으로 바꾼다.

관련기사



리스 존스은 이날 메시지를 보내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스 존스은 “각 홀마다 개성과 전략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든 골퍼가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LPGA 투어 선수들 역시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부산에서 최고의 스포츠 관련 빅이벤트인 LPGA 대회를 매년 열수 있어 기쁘다”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을 계기로 부산이 아시아 골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은 이를 계기로 정규 투어 시드권 결정대회인 퀄리파잉(Qualifying) 이벤트의 예선전과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영소 아시아드컨트리클럽 대표는 “LPGA로부터 세계 수준의 선진 골프코스 관리 노하우를 습득할 기회”라며 “골프지도자 양성 프로그램과 골프 명예의 전당, LPGA 골프의류, 모자, 용품 판매 등 다양한 사업으로 신규수익을 창출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