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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델토로 감독 "그대들은 할 수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였다.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며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기예르모 델토로는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당당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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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토로는 판타지와 현실이 중첩된 세계 속에서 특유의 인간관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잘 표현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미국 주류사회와는 동떨어진 멕시코 출신이라는 점이 약자를 보듬고 판타지를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어떤 이들에게는 괴작을 만드는 감독으로, 또 다른 이들에게는 기괴한 미장센에 집착하는 감독으로 평가절하당하기도 한다. 실제 그가 만든 ‘판의 미로’는 21세기 만들어진 영화 중 대표 걸작으로 손꼽히지만 ‘헬보이’ ‘퍼시픽림’ 등은 평가가 엇갈린다.

델토로 감독은 이날 작품상 수상 후 소감을 통해 “판타지를 이용해 현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이들이여, 그대들은 할 수 있습니다(You can do it)”라고 밝히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관련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 수 100만건을 넘어서며 영화학도는 물론 남들과 다른 세상을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 중인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동영상에 달린 1,000여개의 댓글 중 델토로 감독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작성된 글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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