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35분께 경남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가 전복됐다. 통영해경은 오후 11시 35분께 “배가 넘어간다”는 교신 내용을 통영연안 해상교통관제(VTS)에서 청취하고 긴급 구조에 나섰다.
통영해경은 곧바로 경비함정에 출동지시를 내렸고 사고 지점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이던 1501함이 오후 11시 54분께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이모(57)씨 등 한국인 6명, 베트남인 5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수색을 통해 6명을 구조했는데 이중에서 호흡·의식이 없는 상태로 이송된 선장 이씨, 통신장 백모(57)씨, 선원 안모(58)씨 등 한국인 3명은 사망한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실종자 1명도 시신으로 발견됐다. 구조된 나머지 선원 3명은 모두 베트남인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가 난 제11제일호는 지난 2일 삼천포항을 출항했는데 6일 침몰한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은 조업금지 구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 당시 제일호가 항해 중이었는지 조업 중이었는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도 지난달 27일 선장과 선원 등 7명을 태우고 완도항을 출항해 다음 날 오후 4시 28분 완도 청산도 남쪽 약 6㎞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나머지 5명은 실종 상태다
/통영=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