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연합(EU)의 ‘선택적 자유무역협정(FTA) 불가’ 방침에 “융통성을 보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AP통신은 제임스 슬랙 영국 총리실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양측 간 미래 경제 파트너십에 대해 좀 더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보여줄 최종안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EU의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하면서 영국이 원하는 분야에서만 시장 접근 권리를 갖는 ‘선택적 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은 FTA 협상을 시작하기 전부터 양측의 간극이 뚜렷이 드러난 데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브렉시트 노선을 두고 파열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추카 우무나 노동당 하원의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과연 나라를 위한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