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영상] 안희정, 얼굴 없이 '문자 사과'에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

사과 기자회견 2시간 전 취소 '문자 통보'

전날 추가 피해자 증언 나오자 부담된 듯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 연합뉴스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 연합뉴스




8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대국민 사과를 한다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기자회견 2시간 전에 돌연 회견을 취소했다.


안 전 지사의 문자를 전해받은 한준섭 도청 공보관은 “제가 이 문자 내용을 낭독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운을 떼며 안 전 지사의 ‘문자 사과’를 읽어내려갔다.

안 전 지사는 “국민 앞에, 도민 앞에서 고개 숙여 사죄드려야 하지만 빨리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이 우선적 의무라고 판단했다”면서 “검찰이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달라,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듭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부터 충남도청까지 먼 거리를 달려 기자회견을 대기해 온 기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취소 통보가 알려진 뒤 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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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기자들은 안 전 지사의 ‘문자 메시지’라도 카메라에 담아야 했다. 수많은 마이크가 놓여졌던 단상이 치워질 때까지 셔터는 계속됐다.

아수라장 된 기자회견장 ▲영상보기▲


한편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을 이날 압수수색해 당사자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등 증거를 입수했다.

검찰은 피해자 김지은 안 전 지사 전 정무비서를 조만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안 전 지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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