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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평창 패럴림픽]첫판부터 한일전, 아이스하키 놓치지 마세요

바이애슬론 신의현·이정민

오늘 7.5㎞ 좌식 첫 메달 기대

"갈릭 걸스 인기 이어가겠다"

휠체어컬링도 미국과 1차전

휠체어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휠체어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훈련으로 최종 담금질 중인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훈련으로 최종 담금질 중인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이을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이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하면서 6개 종목에서 금메달 80개의 주인을 가릴 열전에 불이 붙었다.

동계패럴림픽이 동계올림픽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종목별 금메달 분포다. 장애인 선수들의 특성상 설상에 78개의 금메달이 집중돼 있고 빙상은 2개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금빛 기대도 설상에 모인다. 이번 대회 간판 태극전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신의현(38)이 그 주인공. 10일 오전10시25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릴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첫 금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대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평창행이 불발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 독일의 마틴 플레이그 등이 금메달 경쟁자로 꼽힌다.


같은 종목 이정민(34)의 도전도 주목된다. 어릴 적 발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학을 거쳐 금융맨으로 일한 독특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정민은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정 은메달에 이어 더 큰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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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의 한상민(39), 이치원(38)도 10일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상민은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따낸 ‘전설’이다. 한국의 역대 메달은 은메달 2개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은 이치원도 안방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 휠체어컬링과 함께 ‘유이한’ 빙상 종목은 장애인 아이스하키다. 휠체어컬링은 평창올림픽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팀 킴’의 인기를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선수들은 5명의 성이 모두 달라 ‘오벤져스’로 불린다. 10일 오후2시3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릴 미국과의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12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1-4위, 2-3위가 준결승을 치르기 때문에 첫 단추부터 잘 끼우고 넘어가야 한다. 2010밴쿠버패럴림픽 은메달의 자신감이 큰 무기다. 훈련 장소를 못 구해 이천훈련원 수영장의 물을 얼려서 훈련하며 은메달을 땄던 대표팀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지난 1월 개장한 휠체어컬링 전용경기장에서 마음껏 훈련했다. 그 결과 지난달 브리티시컵에서 홈팀 스코틀랜드를 꺾고 우승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7시35분 러시아 개인자격 선수들과 2차전을 치르고 11일에는 슬로바키아를 상대한다.

아이스하키는 첫판부터 한일전이다. 10일 오후3시30분 강릉 하키센터에서 일본과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과 같은 조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나간다. 일본은 2000년에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한국에 전파한 나라인데 이후 한국이 실업팀 창단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뒤로 한국이 일본의 전력을 압도하게 됐다. 올 1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일본을 9대1, 5대0으로 완파했다. 골리 유만균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일본을 이기겠다”고 했고 주장 한민수는 “결승까지 꼭 진출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11일 2차전에서는 체코를 만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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