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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엄마의 공책’ 이주실X이종혁이 전하는 따뜻한 인생비법..천천히 스며들다

웰메이드 가족영화로 호평을 받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의 또 하나의 가족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제작 (주)영화사조아)이 웰메이드 가족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엄마의 공책’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주실, 이종혁, 김성은, 이준혁, 김선화가 참석했다.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이준혁, 김선화, 김성은, 이주실, 이종혁, 김성호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배우 이준혁, 김선화, 김성은, 이주실, 이종혁, 김성호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명품 배우 이주실과 국민 아빠 이종혁이 현실 모자로 분했다. 30년간 반찬가게를 한 애란(이주실)과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규현(이종혁)은 서로에게 쌀쌀맞은 모자다. 그래도 규현은 해장에 최고인 동치미 국수, 아플 때도 벌떡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벌떡죽, 그리고 딸 소율이 가장 좋아하는 주먹밥까지 엄마 손맛만은 늘 생각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애란이 자꾸만 정신을 놓고 아들이 죽었다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작품의 중심을 끌고가는 베테랑 배우 이주실은 “치매 역할이라고 하면 ‘가족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그려야해’ 등 극적으로 그려야하는 틀이 있지 않나. 그런 설정이 없는 영화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 신파도 아니고, 생활 연기로 가기로 감독과 이야기해서 자연스러운 영화로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이번에 배운 게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공책’은 천천히 스며드는 영화다. 이주실은 “원래 치매가 오는 게 처음에는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도 언젠가 스며든 것처럼 하자고 해서 전에 했던 연기를 덜어내는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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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성호 감독 역시 치매 요소가 있는 영화가 자칫 비극적으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했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친근하고 가깝게 다루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아들 규현 역을 맡은 이종혁은 “저는 그냥 극 중에서 약간 백수 같기도 하고 약간 엄마가 싫어하는 골치덩이 철부지 아들의 느낌이었던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살기 각박한 세상에 남자들의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이종혁이 아닌 인간 이종혁에 대해 ”저는 아빠이긴 아빠인데 삼촌 같은 아빠다“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종혁은 ”와이프한테는 동생 같은 남편이다. 나이만 많지 저희 와이프는 아이를 셋을 키우고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시나리오가 굉장히 밋밋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이종혁씨가 굉장히 솔직하신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하기도.

배우 김성은, 이종혁, 이주실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배우 김성은, 이종혁, 이주실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 김성은, 이종혁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배우 김성은, 이종혁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극 중 김성은은 남편역으로 나온 이종혁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워킹맘으로 출연한 김성은은 “다정하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며 ”다음에는 사랑하는 역할로 한 번 합시다“라고 제안을 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영화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 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 세대 공감 드라마이다. 이주실, 이종혁, 김성은, 이준혁, 김선화, 이영아 등이 출연한다. 3월 15일 개봉.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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