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 S9 예약 판매 사전 개통 행사’에서 갤럭시 S9을 소개하고 있다. /권욱기자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에서 열린 갤럭시 S9 사전 개통행사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권욱기자“갤럭시 노트8 출시 때는 5번째 개통자였는데 이번에는 1호 개통에 성공해 올해의 버킷리스트를 이룬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KT(030200) 갤럭시S9 1호 개통자 정석훈씨)
SK텔레콤(017670)·KT·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9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9·S9플러스의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개통에 들어갔다. 이날 ‘KT 1호 개통’을 위해 무려 41시간 동안 ‘줄서기’를 한 정씨(38)는 갤럭시 S9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3시부터 이날 오전8시까지 2박3일간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대기했다. 정씨는 “이번 시리즈의 색상과 최초로 탑재된 듀얼카메라가 특히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이날 KT빌딩엔 아침 일찍부터 70여명이 개통 행사를 기다리며 번호표를 받고 대기했다. 손을 맞잡고 함께 참석한 커플 고객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온 자녀 고객까지 다양한 성별과 연령층의 고객들이 모였다. 이날 초청을 받은 사전예약자 99명 전원은 삼성 넥밴드와 5G에코팩 등 선물을 받았다. 1호 개통자는 8만7,000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과 단말 교체 지원 프로그램 ‘체인지업’ 1년 이용료, 삼성 노트북 펜 등 총 270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졌다.
같은 시각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개통 행사를 연 SK텔레콤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가 등장해 행사장을 후끈 달궜다. SK텔레콤은 전국 갤럭시 마니아 9명을 초청했다. 정태호(38)씨는 “인공지능서비스인 빅스비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음성인식률 등 기능이 계속 발전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족 모두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가족고객 5명과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개통행사일인 3월9일과 같은 고객 3명이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 S9으로 1Gbps급의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를 시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서울과 인천·부산·광주 등 주요 광역시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1Gbps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오전9시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자사의 공식 서포터즈인 ‘유플런서’ 1기를 초청해 갤럭시 S9 체험 행사를 열었다. 유플런서 1기 최재원(29)씨는 “속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로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해보고 싶어 통신사를 바꿔서 지원하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S9 시리즈의 사전예약 결과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갤럭시 S9+ 256GB인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 예약고객 중 절반이 갤럭시 S9+ 256GB 모델을 예약했다. 남성의 50%는 블랙을, 여성의 50%는 퍼플 색상을 각각 선택했다. 갤럭시 S9 시리즈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30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정식 출시일인 이달 16일부터 예약 없이 매장에서 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