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4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자진 출석해 먼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서 상처입었을 많은 국민여러분께,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이 욕설과 함께 거칠게 항의하자 안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발언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 국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주셨던 많은 사랑과 독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고 청사로 진입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실제 성폭력 여부와 범행 시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