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는 9일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되던 중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학생들에 의해 교수직에 있던 그가 성추행 가해자로 폭로됐다.
폭로 초반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고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고발 학생이 5명을 넘어서자 공식입장을 통해 과거 행각을 인정했다.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당시 피해자의 아픔과 함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조민기의 가족들이었을 터다. 무엇보다 지난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애틋한 부녀관계, 부부관계를 자랑한 바 있어 이들 가족이 받았을 상처가 짐작이 갔다.
그런데 오늘(9일) 가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들 가족은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됐다. 피해자에게도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를 줬다. 몰아치는 상황들이 결국 최악의 결과만 남기고 말았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