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통 3사 주총 키워드는 '지배구조·책임경영·신사업'

KT 이사회가 CEO후보군 관리

SKT 주요 임원 스톡옵션 부여

LGU+ 드론·B2B사업 영역 확대

이동통신 3사가 오는 16일 LG유플러스(032640)를 시작으로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하며 미래 밑그림 짜기에 나선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KT(030200)다. KT는 오는 23일 정기주총을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과 사외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한다. KT가 지난 2002년 민영화된 이후 정치권 등의 외풍에 취약했던 만큼 이 같은 리스크를 줄여 경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가 맡도록 바꾸고 심사 기준에 후보의 기업경영 경험을 명시하는 것 등이 골자다. 또 신임 사외이사로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등을 선임해 황창규 KT 회장 잔여임기 동안 각종 외풍으로부터 어느 정도 방어막을 쌓는다는 방침이다. 이들 모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이다. KT는 또 스마트에너지와 미디어 등의 신사업 확대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다.

관련기사



SK텔레콤(017670)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원진의 ‘책임경영’을 보다 강화한다.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등에게 총 5,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 행사 기간은 2020년 2월 21일부터 3년이고 행사 가격은 주당 25만4,120원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박정호 사장이 고객 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새로운 경영 실험에 나선 상황이다.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사내이사에는 유영상 센터장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 주총을 통해 무인비행장치 관련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다. LTE 고객 포화상태에 따라 개인고객 대상 수익 확대가 힘든 상황에서 기업간(B2B) 시장을 공략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