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5월로 예정된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말 한마디를 잘못할 경우 극적인 화해무드가 깨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발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중동 순방에 나선 매티스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오만에 도착한 뒤 “한국에 대해서 일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만큼 예민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금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을 때는 (발언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매우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P통신은 매티스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구체적 재개 시점 및 규모에 대해서도 답변하길 거부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한 5월 안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황에 대해 논의할 주체로는 백악관과 국무부가 적합하다고 언급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AP통신은 “매티스 장관은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너무나도 예민한 단계에 있으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포함해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