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유두석 장성군수와 이개호 국회의원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만나서 KTX 장성역 정차를 바라는 장성군민과 인근 지역 주민의 염원을 전하고 용산~익산 간 KTX 노선(하루 8회)을 장성역까지 연장 운행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오 사장은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코레일과 SR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뒤 “통합 이후 KTX 장성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유 군수는 지난달 22일에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만나 KTX 장성역 정차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한 바 있다.
KTX 장성역 정차를 둘러싼 논의는 장성군 관계자들이 지난 8일 대전 코레일 청사에서 홍승표 코레일 여객사업본부 여객마케팅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홍 여객마케팅처장은 “KTX 장성역 정차를 위해 장성군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KTX 장성역 정차가 어렵지만 코레일과 SR이 통합하면 KTX 운영 횟수를 늘려 장성역 정차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레일 측이 코레일-SR 통합 후 KTX 장성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 2015년 4월 호남선 고속철도가 개통된 뒤부터 중단된 KTX 장성역 정차에 청신호가 밝혀졌다.
코레일 측은 정읍역에서 KTX로 환승하는 장성역 탑승자들을 배려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홍 여객마케팅처장은 “열차 시간을 조정할 때 우선적으로 장성역에 맞춰 정읍역 환승 시간을 최대한 고려하겠다”면서 “올 상반기나 늦어도 7월까지는 환승 시간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